KIC 글로벌 기자단 소식
한글날에 생각하는 한민족의 연대와 소통
- 박춘태
- 45
- 10-11
뉴질랜드지회 박춘태 기자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기념일이지만, 고국을 떠나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에게 우리말과 글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고 숭고하게 다가온다. 내 생각을 모국어로 전하고, 그 말을 글로 적어 동포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 한글날은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이 소통의 특권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얼마나 큰 버팀목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하여 1446년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반포한 위대한 유산이다. 훈민정음 서문에는 백성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새 글자를 만들었다는 애민 정신과 소통의 철학이 담겨 있다. 지식과 권력이 일부에 독점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한글 창제의 정신은 오늘날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민족 공동체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제시한다.
오늘날 한글과 한국어는 단지 한반도 안에서만 쓰이는 언어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K-Culture) 열풍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륙과 국경, 인종을 넘어 현지 사회의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로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은, 한글이 한민족의 자부심을 넘어 세계인을 이어주는 강력한 공감의 도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전 세계 한인 동포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해외 한글학교와 각 가정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며 다음 세대에 민족의 뿌리를 이어주려는 노력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거룩한 파수꾼의 역할을 해왔다. 언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수단을 넘어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세대 간 정서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모국을 떠나 살면서도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세계한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뿌리내리게 하는 길이다.
나아가 한글이 가진 소통의 가치는 범한민족적 연대와 화합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오랜 분단으로 인해 남북 간 언어와 문화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같은 뿌리의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동포들부터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적 견해나 거주하는 국가, 세대의 차이를 넘어 상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진정한 한민족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소통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과 환경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글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전 세계 한민족이 하나의 언어 공동체로서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길을 열었듯, 오늘날 한민족 공동체가 세계를 향해, 그리고 서로를 향해 소통의 다리를 놓아야 할 때다.
말문을 열어 준 것은 위대한 한글이었지만, 전 세계 한민족을 하나로 묶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연대와 포용을 향한 우리의 태도다.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기념일이지만, 고국을 떠나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에게 우리말과 글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고 숭고하게 다가온다. 내 생각을 모국어로 전하고, 그 말을 글로 적어 동포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 한글날은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이 소통의 특권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얼마나 큰 버팀목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하여 1446년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반포한 위대한 유산이다. 훈민정음 서문에는 백성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새 글자를 만들었다는 애민 정신과 소통의 철학이 담겨 있다. 지식과 권력이 일부에 독점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한글 창제의 정신은 오늘날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민족 공동체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제시한다.
오늘날 한글과 한국어는 단지 한반도 안에서만 쓰이는 언어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K-Culture) 열풍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륙과 국경, 인종을 넘어 현지 사회의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로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은, 한글이 한민족의 자부심을 넘어 세계인을 이어주는 강력한 공감의 도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전 세계 한인 동포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해외 한글학교와 각 가정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며 다음 세대에 민족의 뿌리를 이어주려는 노력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거룩한 파수꾼의 역할을 해왔다. 언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수단을 넘어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세대 간 정서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모국을 떠나 살면서도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세계한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뿌리내리게 하는 길이다.
나아가 한글이 가진 소통의 가치는 범한민족적 연대와 화합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오랜 분단으로 인해 남북 간 언어와 문화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같은 뿌리의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동포들부터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적 견해나 거주하는 국가, 세대의 차이를 넘어 상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진정한 한민족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소통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과 환경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글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전 세계 한민족이 하나의 언어 공동체로서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길을 열었듯, 오늘날 한민족 공동체가 세계를 향해, 그리고 서로를 향해 소통의 다리를 놓아야 할 때다.
말문을 열어 준 것은 위대한 한글이었지만, 전 세계 한민족을 하나로 묶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연대와 포용을 향한 우리의 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