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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한국식 편의점’ 잇단 오픈…K-컬처 확산 속 시장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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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편의점을 처음 도입해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The Mart 가스피탈리 지점.


[kic=타슈켄트 신현권기자]

2026년 2월 초, 타슈켄트에 한국식 편의점 두 곳이 새롭게 문을 열며 한류 소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팝·K-드라마·K-푸드 등 K-컬처 확산과 함께 한국 문화와 식품을 찾는 현지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 유학·취업 경험자와 한국 체류 인구가 약 10만 명에 이르는 점도 시장 형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생활을 경험하고 귀국한 이들을 중심으로 라면, 김밥, 즉석식품, 간편식 등 한국 식품 소비가 이어지며 한국형 편의점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기대 심리에 따른 무분별한 출점이 오히려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관심 폭은 분명 넓어지고 있지만, 실제 시장 규모와 구매력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시장 성숙 이전에 유사 업종이 단기간에 우후죽순 생겨날 경우, 출혈 경쟁 속에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인 거주 밀집 지역이자 ‘한국거리’로 불리는 가스피탈리(Gospitalny) 일대에는 이미 여러 K-마트들이 자리 잡고 상권을 형성해 왔다. 문제는 최근 오픈한 신규 편의점이 기존 마트들과 불과 좌우 10m도 채 되지 않는 중간 지점에 들어서면서 불거졌다. 

상권 확장이나 고객 분산 효과보다는 동일 수요를 두고 직접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현지 한인들 사이에서는 “상생 구조보다는 과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정된 한국 식품 소비층을 두고 가격 경쟁, 행사 경쟁, 물량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동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식 유통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권 분산 ▲차별화된 상품 구성 ▲현지 고객층 확대 ▲단계적 출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기적 한류 열풍에만 의존한 밀집 출점은 시장 파이를 키우기보다 나누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컬처 확산이라는 긍정적 흐름 속에서 시작된 한국식 편의점 진출이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과열 경쟁’의 전례를 남길지는 향후 업계의 전략과 시장 조율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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