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글로벌 기자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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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CEESOK 한국학 국제학술대회, 부다페스트에서 개최

  • 쿠마르 라제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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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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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25일부터 2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가기록원에서 개최된 ‘2025 CEESOK 한국학 국제학술대회가 한국학중앙연구원(AKS)과 중앙·동유럽 한국학회(CEESOK)의 공동 주최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한국학 연구 자료의 확장된 지평: 기록물 아카이브의 학문적 활용을 주제로, 한국과 헝가리,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독일 등 15개국 이상의 학자, 박사과정생, 아카이브 전문가,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한 한국학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개막식은 국가기록원 대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사회자의 개회사에 이어 차버 가보르(Csaba Gábor) 헝가리 문화혁신부 차관은 축사에서한국학의 확산은 문화 외교의 중요한 수단이며, 헝가리는 중앙유럽에서 한국과의 학술 협력 거점 역할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규덕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는기록물은 한 국가의 문화와 정신을 보존하는 열쇠이며, 한국과 동유럽 간의 아카이브 협력은 국제적 이해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슈보 차버(Dr. habil. Szabó Csaba) 헝가리 국가기록원장은 자국 내 한국 관련 자료의 학문적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디지털 아카이브 공유를 제안했고,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아카이브는 역사 재해석의 원천이며, 오늘 이 자리는 한국학이 글로벌 지식체계로 뻗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중앙대학교 이찬규 부총장도 축사를 통해 아카이브 기반 융합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문 간 연계를 독려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두 건의 공식 업무협약(MOU)도 체결되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진도아리랑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진도 지역 예술단의 정통 창법과 소리꾼들의 선율은 한국 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학, 언어학, 역사, 민속학, 교육학, 지역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0여 개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아카이브를 활용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냉전기 동유럽 외교문서, 구사회주의권 문화교류 기록, 초기 한국학 강좌 개설사 등의 자료가 집중 조명되었다.

유럽 각국에서 온 연구자들은 자국 아카이브 속 한국 관련 사료의 발견과 해석 가능성을 소개했으며, 이는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한국과 유럽 간 문화 교류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CEESOK이 주관한 대학원생 워크숍에서는 중앙·동유럽 지역의 신진 한국학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AKS 소속 교수진 및 유럽 각국의 멘토 교수들로부터 맞춤형 피드백을 받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참가자들은 해당 워크숍을 통해 국가별 한국학 연구 환경의 차이를 체감하고, 미래 공동연구를 위한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3일간의 학술행사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에서는 한국학의 학문적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국제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번 CEESOK 국제학술대회는 한국학이 단일 국가의 학문을 넘어, 글로벌 아카이브 네트워크를 통한 다층적 지식체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으며,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올해의 지식 교류 흐름은 향후 동유럽 지역을 거점으로 더욱 활발히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제쉬 KIC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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